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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동해,삼척

동해 드라이브 여행 - 01. 한적한 어촌마을, 심곡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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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드라이브 여행 - 01. 한적한 어촌마을, 심곡항

 

문득 푸른 동해바다가 보고싶어서 회사에는 연차를 내고 혼자 훌쩍 다녀온 1박 2일 간의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잔잔한 바다를 보며 마음을 한껏 비우고 온 평화로운 시간이었다ㅎㅎ

 

드라이브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한적한 어항이자, 바다부채길의 기작점인 심곡항으로 향했다.

 

심곡항에 가려면 정동진을 거쳐가야 하는데, 재미없는 큰길 보다는 해안도로를 통해 가고싶어서 살짝 돌아가는 경로를 택했다.

내비게이션에 '안인진항'을 경유지로 설정하면 해안선과 기찻길이 나란히 달리는 이런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썬크루즈는 덤ㅎㅎ

 

철조망이 없다면 더 예쁜 풍경이었을텐데...ㅠㅠ

1990년대 어느 날 새벽, 이 곳을 지나던 택시기사는 해안선에 떠있는 수상한 물체를 발견한다. 그 물체는 다름아닌 북한의 잠수함이었고, 그 안에 타고있었던 무장공비들은 한 동안 강릉 일대를 들쑤시며 전국을 긴장상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사건이 그 유명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다행히 무장공비들은 제압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군인과 민간인 희생자도 발생했던 씁슬한 사건이다.

삼엄하게 둘러쳐진 철조망을 보면 그 당시의 살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한적한 산길을 굽이굽이 달려 도착한 심곡항.

 

심곡항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등대.

어느 어촌에 가든지 빨간 등대는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심곡항의 빨간 등대는 주변의 멋진 풍경과 어우러져서 여느 등대들보다 예뻐보인다.

 

 

소박한 그물을 걷어올리는 어부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자그마한 고기잡이배. 

 

 

방파제 너머로 끝없이 펼쳐져있는 수평선 덕분에 마음이 한 껏 들뜨기 시작한다. 아, 바다구나!

 

 

멀리 보이는 절벽 아래로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헌화로가 지나간다.

한 쪽은 바다, 한 쪽은 절벽인 멋진 풍경!

 

 

심곡항 풍경은 참 한적하고 아기자기하다ㅎㅎ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더 평화로운 분위기인듯.

 

 

바다부채길쪽에서는 뜬금없이(?) 폭포수가 쏟아진다ㅋㅋ

바다부채길은 동해안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인데, 아쉽게도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막혀있었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빨간 심곡항 등대. 파랑과 빨강의 대비 덕분에 더 예뻐보이는듯!

 

 

방파제 바깥으로는 맑고 푸른 동해바다가 넘실거린다. 벌써부터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ㅎㅎㅎ

이제 심곡항을 시작으로 헌화로 드라이브를 즐겨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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