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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큐슈

북큐슈 즉흥 여행 - 7. 벳부 : 벳부 지옥온천 순례 (지고쿠 메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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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슈 즉흥 여행 - 7. 벳부 : 벳부 지옥온천 순례



원래 예정보다 두시간 일찍 벳부로 향합니다 ㅎㅎ

벳부에서는 8개의 지옥온천을 투어하는 '지고쿠 메구리'를 한 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다케가와라 온센에서 온천욕을 합니다.

고쿠라에서 벳부까지는 소닉열차를 이용하는데 워낙 인기있는 열차라 기대되네요!




소닉열차의 일반칸 모습. 하트모양의 머리받이가 신기하지요?ㅎㅎ

실제로 사용해보니 꽤 편했던...




고쿠라를 출발한 열차는 동쪽으로 꺾어 큐슈의 동쪽 해안을 따라 달려갑니다.




소닉열차에는 틸팅이라는 기술이 적용되어있어서

커브길을 돌 때는 이렇게 차체가 확 기울어집니다. 처음 탈때는 살짝 어지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적응되니까 재밌더라구요ㅋㅋㅋ




창문은 신칸센처럼 좌석별로 하나씩 독립되어있어서 커튼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고

바닥도 우레탄바닥이 아닌 마루바닥이네요ㅎㅎ

좌석에는 발 받침대와 테이블이, 팔걸이에는 간이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느새 벳부역 도착! 소닉열차는 오이타역을 향해 바쁘게 달려갑니다.




벳부역에서 지옥순례 첫번째 포인트인 우미지고쿠(바다지옥)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벳부역 서쪽출구에서 2번, 5번, 4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역시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구조!

저는 어제 사둔 스고카로 편하게 이용했어요




우미지고쿠 가는길~~




우미지고쿠(바다지옥) 도착!

우미지고쿠를 기점으로 이 일대의 6개 지옥을 돌아본 뒤 시내버스를 타고 나머지 2개 지옥을 둘러보게 됩니다.

8개 지옥이 모두 다른 모양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둘러보다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더군요 :)

각각의 지옥은 모두 입장료를 받는데, 통합입장권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첩식으로 되어있는 통합입장권.

각 지옥 입장할 때 마다 속지를 한장씩 뜯어갑니다ㅎㅎㅎ

그리고 각 지옥마다 스탬프가 있어요. 8개 지옥 돌면서 8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괜한 뿌듯함이...ㅋㅋㅋㅋㅋㅋㅋ 




매표소에서 조금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우미지고쿠.

바다처럼 파랗다고 해서 바다지옥이라고 이름붙여진 곳인데요

시원할것같은 생김새와는 달리 90도 이상의 온도라서 날달걀을 담궈놓으면 삶은계란이 되어서 나온다고 하네요.




엄청난 온천증기를 뿜어대고 있습니다. 천연미스트(?)




유황냄새 물씬 풍겨오는 온천연기 사이로 보이는 우미지고쿠 표지판





역광으로도 찍어보고...

아침에 모지코에서 겨울비를 엄청맞았더니 몸살기운이...ㅠㅠ

따뜻한 온천증기 속에 들어가있으니 몸이 조금 풀리더군요ㅎㅎㅎ




우미지고쿠를 둘러본 뒤 두번째로 향한 지옥은 오니이시보즈 지고쿠(대머리지옥).

보글보글 끓어오를때의 모습이 승려의 민머리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걸쭉~~한 시멘트반죽처럼 보이기도 하고... 만화속 용암 끓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ㅋㅋㅋㅋㅋ




다음으로 향한곳은 야마지고쿠(산지옥).

오랜시간을 거치며 진흙이 산처럼 쌓여서 산지옥이라는데 글쎄요... 산은 못본것 같고

야마지고쿠에는 여러가지 동물들을 키우고 있어서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기죽어서 서있던 당나귀? 미니말?ㅋㅋㅋ




우아하게 서있는 새빨간 플라밍고도 볼 수 있구요




먹을거달라고 입벌리고있는 하마도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사람들이 하도 먹을거 던져주다 보니 사람만 봐도 입벌리고 저러고있는 모양이에요

먹을게 없어서 미안~




네번째 지옥은 카마도지고쿠(가마솥지옥)

축제때마다 이곳의 온천증기로 밥을 지었다고 해서 가마솥지옥이라고 이름붙여졌다고 합니다.

저 주걱을 들고있는 빨간 도깨비는 가마솥도깨비라고 하네요~




유독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았던 카마도지고쿠. 가이드분도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카마도지고쿠의 색깔은 계절마다 바뀐다고 합니다.

지금은 푸른색이네요~




카마도지고쿠 맞은편에 위치한 오니야마지고쿠(괴산지옥)

도깨비가 사는 산처럼 엄청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ㅎㅎ

이름은 무시무시한데 매표소에 들어가니 쪼맨한 흰색 말티즈 강아지 한마리가 반겨주던




오니야마지고쿠에서는 뿜어져나오는 따뜻한 수증기를 이용해서 여러 종류의 악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엄청난 수증기...




오니야마지고쿠 바로 밑에 위치한 여섯번째 지옥 시라이케지고쿠(흰연못지옥)

온천도 온천인데 정원을 너무 아름답게 꾸며놓아서 일본에서도 명승지로 꼽히는 곳이라 하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배경같은 신비로운 느낌!




여유롭게 정원을 산책하다보면 만나게되는 흰연못지옥.

이름처럼 다른 지옥보다 흰 빛을 띄고 있네요

분출할 때는 흰색이었다가 온도차이에 의해 약간 푸른빛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나머지 두 지옥을 둘러보려면 버스를 타고 치노이케 지고쿠 정류장까지 15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정류장에 앉아있는데 동네 할아버지께서 말을 거시길래 "스미마셍, 니홍고가 헤타데스"(죄송합니다. 일본어를 못해요) 하니까

손짓 발짓 섞어가며 말씀하시는데 대충 어디까지 가냐고 말씀하시는것 같더라구요ㅋㅋㅋ

"치노이케 지고쿠데스" 하니 또 손짓발짓 섞어가며 "나 타는 버스 따라타면 돼~"하시던...

버스 기다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시는데 대충 들리는 단어를 조합해보니 한국으로 관광을 갔었다... 서울에 가봤다... 이런 내용??

일본어 할 줄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무튼 버스를 타고 할아버지께서 먼저 내리시며 조심히 가라고 인사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새삼 일본인의 친절을 느꼈던 ㅠㅠ 




무튼 버스를 타고 도착한 치노이케 지고쿠(피의지옥)

피처럼 붉은색이라서 피의지옥이라고 이름붙여졌다 합니다.




피처럼 새빨간색은 아니지만 붉은색 진흙이 바닥에 쫙 깔려있네요.

저 진흙을 얼굴에 바르면 피부에 무척 좋다고 합니다.ㅎㅎㅎ

기념품점에서도 저 진흙으로 입욕제, 팩, 비누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는데 하나 사올걸 그랬나...





치노이케 지고쿠의 기념품샵에서는 피부용품 외에도 캐릭터 용품, 음료, 주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상품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둘러봤네요 ㅎㅎㅎ




드디어 지고쿠메구리의 마지막 코스, 다쓰마키 지고쿠(소용돌이 지옥)

이곳은 다른 지옥들과는 달리 연못은 없고 대신 40분에 한번씩 물이 분출되는 쇼를 볼 수 있습니다.




15분정도 기다리니 분출되기 시작하는 온천수.

신기하긴 한데 웅장하거나 하진 않아요ㅋㅋㅋ;;




분출쇼를 본 후 벳부역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합니다.

출구를 나서는데 버스가 곧 온다며 도로까지 따라나와서 버스정류장 방향을 가르쳐주시던 다쓰마키 지고쿠의 직원분...감동 ㅠㅠ





다쓰마키 지고쿠까지 해서 8개 지옥의 스탬프를 모두 겟ㅋㅋㅋㅋㅋ




벳부역에 도착하니 해가 저물어가네요.

몸살기운때문에 온천에 몸담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ㅠㅠㅠ

이제 100년 이상의 오랜역사를 가진 다케가와라 온천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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