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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ssay

[사진에세이 1]순천만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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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무궁화호로 4시간 남짓 거리의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시내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들어가면 세계 5대 습지, 순천만을 만날 수 있다.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순천만의 연안습지에는 각종 동식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갯벌에서는 짱뚱어가 뛰놀고, 갈대 사이사이로 작은 참게가 지나다니며 

드넓은 습지대에는 1년에 7번 색이 변한다는 칠면초가 자라고 있는 '생태수도'이다.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보이는 나무정자의 모습. 

초가을의 순천만은 여름의 푸른빛에서 가을의 노란빛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되기도 한 순천만은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수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순천만을 혼자 거닐면

자연속에서 무수한 시간을 거쳐 완성된 무대를 가로지르는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도 있다.




햇빛을 품고 하늘거리는 갈대. 이 작은 갈대가 모이고 모여 순천만의 드넓은 갈대밭을 이루고 있다.

아주 약한 바람에도 흔들흔들 춤추는 갈대의 모습은 도시에서 느낄수 없던 감성을 일깨운다.

순천만은 '생태수도'이자 '감성의 보고'이다.





물길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용산전망대에 오르는 길에는 이런 작은 참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순천만은 사람의 길과 자연의 영역이 나눠지지 않고, 서로 공존하고 있다.




일 년 동안 7번 모습을 바꾼다 하여 이름붙여진 '칠면초'가 오늘은 보라빛의 얼굴로 반겨준다.




순천만은 수만년의 시간을 거치며 자연이 스스로 일궈낸 지구의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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