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13중부내륙순환

오트레인 타고 떠나는 자유여행 - 3. 철암 구문소, 삼방마을, 선탄장

반응형




오늘의 목적지는 철암.

7~80년대 철암에는 4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고있었다.

역전에는 항상 시장이 크게 들어섰고, 길가에는 항강 석탄먼지가 흩날릴정도로 석탄산업이 활발했었다.

그러나 탄광이 하나둘씩 폐강되면서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지금의 철암은 적막함만이 남아있다.

예전에도 철암 사진에세이를 쓴 적이 있는데 (여기)

오늘은 여행기 형식으로 가볍게 풀어나가볼 생각!




철암까지 타고 갈 오트레인열차. 

오트레인의 별명이 다람쥐 열차라는데 앞에서보니 진짜로 다람쥐를 닮았다ㅎㅎ




15분정도 달려 철암역에 도착.

시내 구경에 앞서 향한곳은 '구문소'인데,

구문소는 철암역 바로 앞에서 아무 버스나 타면 갈 수 있다.




20분정도 걸려 구문소에 도착!




흔치않은 풍경.

구문소는 1억 5천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가로지르는 강이라고...




사진으로는 쉽게 감이 안오는데...실제로 보면 동굴이 무척이나 크다.

구문소에는 전설이 있는데,

먼 옛날, 그러니까 구문소에 구멍이 뚫리기 전에, 바위를 기준으로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룡이 있었다고 한다.

두 용은 바위를 사이에 두고 항상 싸워왔는데,

어느날 백룡이 꾀를 내어 바위에 구멍을 뚫고 밑으로 들어가 청룡을 물리치고,

싸움에서 승리한 백룡은 승천하였고 이곳은 용궁으로 통하는 관문이 되었다고 한다.

구문소에서 잃어버린 고무신이 시간이 흘러 진도앞바다에서 발견되었다는 전설도...









구문소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철암역. 

강원도 산골에 있는 역 치고 무척이나 크다.

역의 규모에서 과거 철암이 얼마나 번성한 도시였는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가는 부분.




시내의 모습.

떨어져가는 간판이며 빛바랜 포스터며... 이곳의 시계는 철암이 한창 번성했던 시기에 멈춰있는 듯 했다.





이때의 철암은 복원공사가 한창인 모습이었다.

현재는 이 도로를 쭉 따라서 기존 건물들을 활용한 탄광문화 체험관이 들어서 있다고.




사람이 북적여야 할 시장에는 과일파는 아주머니 몇분만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이제 발길을 돌려 삼방마을로 향한다.

삼방마을은 철암의 탄광에서 일하던 석공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살던 마을인데,

한때는 이곳에 4만명이나 되는 많은 주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한때는 누군가의 따뜻한 가정집이었을텐데...





석탄산업이 한창 번성기일 때, 동네 개들이 지폐를 물고 돌아다닐 정도로

이곳 경제는 활발함의 정점을 찍고있었다고 한다.





과거의 철암을 추억하는 분들이 벽에 남긴 회고록들




철암역 한켠에는 아직도 가동되고있는 선탄장이 있다.

선탄장은 각지에서 생산된 석탄을 가공하여 화물열차에 적재하는 일을 하는 곳인데

오늘날 이곳 선탄장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석탄먼지로 얼룩진 시멘트벽

한때 이곳 선로에는 전국으로 퍼져나갈 석탄차가 가득했을텐데

지금은 너무도 조용하다. 





참, 이곳은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ㅎㅎㅎ

영화속의 한 장면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이제 V트레인 협곡열차를 타고 분천역으로 향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