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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Guitar

[리뷰]가성비 좋은 할로우바디 기타 - 에피폰 ES-355 Alpin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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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게시판이 휑~한것 같아서 당분간은 가지고있는 장비 몇개를 리뷰하는 식으로 포스팅을 작성해볼까 한다ㅋㅋㅋ

그 첫 주인공은 구입한 뒤로 1년 반정도 쓰고있는 에피폰사의 ES355모델~

ES355모델은 애초에 깁슨사에서 출시된 제품이지만 깁슨의 자회사격인 에피폰사에서 카피모델로 ES355 LTD라는 모델을 출시했다.

ES355한정판 모델이라는 뜻인듯... 색상은 Alpine white, Cherry, Ebony의 세 종류가 있다.


애초에 친구한테 중고로 싸게 산 Swing의 스트랫모델 P2를 잘 쓰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새 기타를 장만하고싶은 욕구가 충만해졌었다. 당시 수중에 있던 돈은 80만원. 당연히 깁슨이나 미제 펜더같은 쟁쟁한 메이커는 무리이고... 그렇다고 그닥 안유명한 브랜드 기타를 쓰자니 가오가 떨어지고(???) 그래서 적당히 타협본 메이커가 에피폰 정도였다. 체리버스트 레스폴 모델이 너무 이뻐보여서 애초에는 50만원대 레스폴 스탠다드 모델을 구입하고, 남는돈으로는 페달이나 몇개 사려는 생각으로 프리버드 강남매장으로 향했다.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레스폴 모델을 보고 너무 예뻐서 '오늘부터 이기타는 내꺼다!' 하는 부푼 마음으로 앰프에 물려서 테스트해보는데 이게 웬일... 기타에서 깡통소리가 난다=_=  에피폰 레스폴은 품질이 오락가락해서 좋은 기타를 잘 '뽑아야'한다던데 그 말이 진짜였구나... 


하는수 없이 기타구매는 접고 집에와서 레스폴 대신 구입할 다른 모델을 미친듯이 찾기 시작했다. UNO도 찾아보고 멕시코 펜더도 찾아보고 에피폰도 다시 뒤져보고... 그러다 눈을 사로잡은 모델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까지 쓰고있는 ES355다. 흰색 바디에 금장 하드웨어, '날 흔들어줘'하며 달려있는 빅스비 트레몰로, 깁슨 커스텀모델 헤드에만 박히는줄 알았던 다이아몬드 자개무늬 등 이 기타를 보는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수업끝나자마자 다시 프리버드 강남매장으로 향했고, "에피폰 355좀 보여주세요"하니 어제 봤던 레스폴 옆에서 빛나고있는 ES355를 들고오신다. 아...왜 어제는 이녀석을 못발견한걸까ㅠㅠㅠ 테스트 해보니 사운드도 꽤 괜찮게 뽑아준다. 게인이 잘 먹지 않는다는 할로우 타입의 단점도 무색하게 할만큼 게인도 충분히 잘 걸렸다. 바로 현찰박치기...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 할인가격이 76만원정도였는데 더 할인받아서 70만원에 구입했다. 


 


전체샷. 흰색 바디와 금색 하드웨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본적인 스펙은

- 라미네이트 메이플 바디, 라미네이트 메이플 탑,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 그로버 1:14 헤드머신, 튠오매틱 브릿지, 빅스비 트레몰로 장착

- 2 알니코 험버커픽업, 3단 픽업셀렉터, 2볼륨 2톤

정도.




바디샷. 픽가드는 기본적으로 포함만 되고 장착은 안된 상태로 출고된다. 근데 픽가드 없으니 허전해서 걍 달아버림...




헤드. 깁슨의 오픈북쉐입 헤드보다 더 볼록한 모양이다. 튜너가 3:3 대칭으로 달려있고, 그 가운데 다이아몬드 자개가 박혀있다.




반짝반짝




그루버 헤드머신도 금색.




비슷한 모델인 ES335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ES355의 메리트라면 바로 이 빅스비 트레몰로 암. 주로 비싼기타에만 달려있다보니 방구석 취미기타리스트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빅스비암이었는데, ES355는 저렴한 가격대로 빅스비를 접해볼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듯... but 튜닝브레이커라 있어봤자 자주 못쓴다는게 함정ㅠㅠ




아밍몇번하면 피치가 확 떨어지는 빅스비암이 아직도 많은사람들에게 사랑받는건 특유의 '뽀대'와 빈티지한 연주감때문이 아닐런지

 



로즈우드 지판에 사각형 인레이. 겨울에 사서그런지, 처음 업어왔을때부터 여기저기 갈라져있었던 =_=




3단 픽업셀렉터. 위쪽은 넥픽업, 아래쪽은 브릿지픽업, 중간은 두 픽업 믹스모드(정확한 용어는 잘...ㅠㅠ)

스위치는 깁슨 ES355와 동일한 노란색 토글스위치가 달려있다.

 



2볼륨 2톤으로 각 픽업의 볼륨과 톤을 따로따로 조절할 수 있다. 노브는 스피드노브가 달려있음.




처음 사고나선 흰색이라 때 많이 타지 않을지, 금방 질리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아직까지 안질리고 잘쓰고 있는걸 보면 괜한걱정한듯ㅋㅋㅋ 그래도 1년 반동안 금색하드웨어는 하얗게 색이 벗겨지기도 했고 넥 뒤쪽은 누렇게 변색되는 등 조금씩 낡고있다ㅠㅠㅠ


마지막으로 발로 녹음한 사운드샘플... 똘똘이앰프+핸드폰 녹음이라 영 시원찮지만 사운드샘플 없는 리뷰보다는 나을것같아서(...)


<클린톤>

프론트픽업 -> 중간 -> 리어픽업. 중간의 아르페지오는 손코러스주법ㅋㅋㅋㅋㅋ

프론트는 적당히 몽글몽글하고 리어는 적당히 쏴서 빈티지한곡에서 모던한 곡까지 무난하게 커버된다.



<드라이브톤>

리어픽업 리프, 백킹 -> 프론트픽업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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