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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4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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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기차여행 - 13. 떠나기 전 아쉬운 발걸음, 삿포로 팩토리 & 홋카이도 대학 홋카이도 기차여행 - 13. 떠나기 전 아쉬운 발걸음, 삿포로 팩토리 & 홋카이도 대학 풀어놓았던 캐리어를 다시 싸며 창밖을 보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이 맑게 개어있다.같은 방 옆 침대에는 처음 보는 독일인 게스트가 와있다.이야기 나눠보니 후쿠오카에서 출발하여 나라, 오사카, 교토, 동경을 거쳐 어제 밤 삿포로에 도착했다고.남은 여행 잘 하라고 짧은 인사를 한 뒤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한다.떠나는 길 아쉽게 날씨는 왜이리 좋은지... 일본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곳, '돈키호테'24시간 영업하는 할인점으로, 과장이 아니라 정말 없는게 없는 곳이다.동전파스, 퍼펙트휩, 마차킷켓 등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것들도 다 있어서 일본 다녀왔다고 생색낼 선물 사기 딱 좋은 곳. 95엔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가격은 ..
홋카이도 기차여행 - 12. 라벤더가 아니라도 좋다, 후라노 팜 도미타 라벤더농장 홋카이도 기차여행 - 12. 라벤더가 아니라도 좋다, 팜 도미타 라벤더농장 비바우시역을 출발한 노롯코열차는 얼마간 달리다가 라벤다하타케 역에 도착한다.라벤다하타케역은 라벤더가 개화하는 시기인 7~8월에만 열차가 정차하는 임시역으로, 라벤더농장인 팜 도미타와 인접해있다.라벤더 철이 이미 지나서인지, 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나 하나뿐. 라벤더 농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역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팜도미타로 향하는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중국인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버스들이 부지런히 향하는 걸 보니 제대로 가고있다는 확신이 든다. 그렇게 5분 쯤 걸으면 팜도미타를 만날 수 있다.팜도미타가 유명해진것은 1970년대 일본 국철 달력사진에 이곳의 라벤더밭 사진이 실린 것이 계기라고 한다.당시는 라벤더산업이..
홋카이도 기차여행 - 11. 나에게 주어진 엄청난 자유, 비에이 홋카이도 기차여행 - 11. 나에게 주어진 엄청난 자유, 비에이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오랫동안 놓고있었던 여행기를 다시 쓰자니 살짝 막막하기도 하다.사실 몇 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그 때의 사진들을 들춰보게 되었고, 그 때 느꼈던 감성이 되살아났다.다시 써보자는 결심 아래, 옛 기억에 의지하여 포스팅을 써내려가본다. 아사히카와에서 비바우시역까지 타고 온 노롯코 열차는 짧은 기적을 울린 뒤 후라노역을 향해 다시금 달려가기 시작한다.이곳 비바우시역은 초원 한 가운데에 플랫폼만 덩그라니 있는, 역무원조차 없는 간이역이다. 단체관광객들이 미리 도착해있던 전세버스를 타고 떠나자 간이역에는 완벽한 정적이 흐른다. 조그마한 간이역인 비바우시역. 역 건..
홋카이도 기차여행 - 10. 느릿느릿 기차여행, 노롯코 열차 홋카이도 기차여행 - 10. 느릿느릿 기차여행, 노롯코 열차 이른 아침의 삿포로아침 6시, 베개속에 넣어놨던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다른 여행객들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샤워실로 내려간다.샤워를 하면서 잠에 취한 정신을 깨우고, 옷을 챙겨입은 뒤 삿포로역을 향해 게스트하우스를 나선다. 아사히카와행 열차 시간은 오전 여덟시. 좀더 여유있게 나와도 되었지만 오도리공원을 산책할 겸 조금 일찍 나왔는데,아침 7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이다보니 오도리공원에 보이는건 까마귀 몇 마리와 조깅하는사람 몇 명 뿐이다. 적막한 오도리공원의 나무들 너머로 보이는 TV타워. 느긋하게 오도리공원을 걷고있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꽤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어쩐지 날씨가 흐리더라니...할수없이 지하통..
홋카이도 기차여행 - 9. 삿포로 : 삿포로의 화려한 밤 홋카이도 기차여행 - 9. 삿포로 : 삿포로의 화려한 밤 "마모나쿠, 삿포로 에키데스.(잠시후 삿포로역입니다.)"카메라의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삿포로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차내에 흘러나온다.깜깜했던 차창 밖은 금세 대도시의 화려한 불빛들로 가득해졌다. 가방을 챙겨 내릴 준비를 하려니 저녁시간이 한참 지난시간이라 무척 배가 고팠다.저녁식사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여행책에서 본 저렴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회전스시 네무로 하나마루네무로 하나마루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시를 즐길 수 있어 삿포로의 시민들이 많이 찾는 회전초밥집이다.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이 참고했던 'Enjoy홋카이도'에도 소개된 곳이라서 한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삿포로역 역무원에게 레일..
홋카이도 기차여행 - 8. 오타루 : 아련한 아름다움, '러브레터'의 오타루 홋카이도 기차여행 - 8. 오타루 : 아련한 아름다움, '러브레터'의 오타루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잘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요!)" - 영화 러브레터 中눈내린 겨울날, 약혼자가 잠들어있는 산을 바라보며 이 아련한 대사를 외치는 장면 하나만으로도 '러브레터'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 장면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또 일본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오겡끼데스까?'라는 말 정도는 알 정도로 무척 유명한 장면인데,그 배경이 된 곳은 삿포로에서 3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오타루'라는 도시이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는 쾌속열차로 30분정도 소요된다.오타루까지 일반열차를 이용해도 되지만 신치토세 공항까지 왕복하는 공항 쾌속열차가 오타루역을 기점으로 운행하기 때문..
홋카이도 기차여행 - 7. 삿포로 : 여유로운 대도시, 삿포로 걷기 홋카이도 기차여행 - 7. 삿포로 : 여유료운 대도시, 삿포로 걷기 다누키코지를 빠져나와 삿포로의 거리를 걷기 시작한다. 동서남북 바둑판 모양으로 정돈되어 있는 삿포로 도심의 거리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여유롭다.오타루로 가는 열차를 타기 전까지 삿포로 TV타워와 오도리 공원을 거쳐 홋카이도 구 본청사까지 천천히 걸어간다. 삿포로 도심의 풍경은 전형적인 일본 대도시의 풍경이다. 북2 서4 교차로. 삿포로 시내 도로는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바둑판식으로 놓여져 있어 목적지를 찾아가기가 매우 쉽다. 삿포로 TV타워와 오도리 공원 삿포로 시내에 우뚝 솟아있는 TV타워는 삿포로시의 랜드마크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하여 시내도로 번호가 붙여지니, TV타워는 단순한 랜드마크가 아닌, 삿포로의 중심이라고도 할 ..
홋카이도 기차여행 - 6. 삿포로 : 북해도의 심장에서의 첫 발걸음 홋카이도 기차여행 - 6. 삿포로 : 북해도의 심장에서의 첫 발걸음 어제밤의 여독이 아직 덜 풀려서일까. 기차가 하코다테를 출발하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두시간 넘게 정신없이 자다가 굉음소리에 놀라 창밖을 바라보니 바로 옆에서 일본 항자대의 전투기가 날아오르고 있었다.여기가 어디인가 싶어 도로 표지판을 보니 삿포로의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이 바로 근처라고 한다. 여행의 두 번째 도시인 삿포로가 멀지 않았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먼 거리를 달려온 슈퍼호쿠토 특급이윽고 열차는 삿포로역에 정차한다. 북해도에서 가장 크고 번화한 도시인 삿포로 답게 역 규모도 무척 크다.조용했던 하코다테와는 달리 이곳은 활기찬 도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계단을 내려가 개찰구를 나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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