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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4북해도

홋카이도 기차여행 - 13. 떠나기 전 아쉬운 발걸음, 삿포로 팩토리 & 홋카이도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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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기차여행 - 13. 떠나기 전 아쉬운 발걸음, 삿포로 팩토리 & 홋카이도 대학


풀어놓았던 캐리어를 다시 싸며 창밖을 보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이 맑게 개어있다.

같은 방 옆 침대에는 처음 보는 독일인 게스트가 와있다.

이야기 나눠보니 후쿠오카에서 출발하여 나라, 오사카, 교토, 동경을 거쳐 어제 밤 삿포로에 도착했다고.

남은 여행 잘 하라고 짧은 인사를 한 뒤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한다.

떠나는 길 아쉽게 날씨는 왜이리 좋은지...


일본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곳, '돈키호테'

24시간 영업하는 할인점으로, 과장이 아니라 정말 없는게 없는 곳이다.

동전파스, 퍼펙트휩, 마차킷켓 등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것들도 다 있어서 일본 다녀왔다고 생색낼 선물 사기 딱 좋은 곳.


95엔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가격은 95엔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물건값 자체에 부가가치세가 붙어서 나오기에 헷갈릴 일이 없지만 일본은 부가가치세 별도인 경우가 매우 많다. 

가격표시 옆에 +稅라고 적혀있다면 물건값에 8%의 소비세가 더 붙는다는 의미.

참고로 돈키호테의 경우 5000엔 이상 구매시 소비세 환급 데스크에서 소비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비좁고 난잡해보이는 인테리어가 돈키호테의 매력포인트.

일본 과일맥주인호로요이 두어 캔과 삿포로 클래식 세 캔, 녹차 킷켓과 카레를 사들고 삿포로역으로 향한다.

비행기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므로 삿포로역 코인락커에 짐을 넣어둔 뒤 삿포로팩토리와 홋카이도대학을 둘러볼 예정.


이미 몇 번이나 촬영한 삿포로역과 JR타워.

몇 시간 뒤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에 한번더 사진으로 남기기.


삿포로팩토리는 삿포로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복함쇼핑시설이다.

옛 삿포로 맥주공장 건물을 일부 활용했기에 삿포로팩토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

외부에는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었다.

야외에서 징기즈칸과 함께 즐기는 삿포로 나마비루의 맛은 얼마나 기가막힐지.


온실과 같은 유리천장 아래 수많은 상업시설이 들어서있는 구조.

후쿠오카에서 방문했던 캐널시티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맘먹고 쇼핑한다면 반나절이고 돌아볼 수 있겠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관계로 그냥 둘러보는 정도에서 스킵.


삿포로 맥주캔모양의 재미있는 엘리베이터.


삿포로팩토리 앞마당에는 옛 삿포로맥주 주조소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있고, 그 내부는 맥주박물관으로 활용되고있다.


'삿포로 개척사 맥주 주조소'


내부를 한바퀴 빙 둘러본다. 내부에는 시대별로 활용되었던 맥주병과 라벨, 광고이미지 등이 전시되어있다.


삿포로맥주의 역대 광고 이미지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맥주광고 모델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하였고, 광고의 이미지도 '아름다움'에서 '시원함'으로 변화한 듯 하다.


3일 동안 본 삿포로의 하늘 중 가장 쾌청한 오늘의 하늘.


삿포로팩토리를 둘러본 뒤 홋카이도대학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홋카이도대학은 일본 명문 국립대학중 하나로, 일본의 엘리트들이 모여있는 대학이라 한다.

일본 국립대학 중에는 오래 전 제국대학에 뿌리를 두고있는 대학들이 있는데, 홋카이도대학도 구 제국대학 중 하나이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들 대학이 엘리트 대학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홋카이도대학은 푸른 자연의 홋카이도에 위치한 대학 답게 농학부가 유명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소박한 정문.


정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맞이해주는 푸른 잔디밭.

이곳의 캠퍼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주말이면 학부생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학생들끼리 이 잔디밭에서 징기즈칸을 구워먹는 파티도 있었다는데 요즘은 잔디보호를 위해 금지되었다고.


캠퍼스라기보다는 예쁜 정원같은 모습이다.

이런 좋은 환경이라면 학생들의 잠재력이 한층 더 발휘될 듯.


아카펠라 동아리로 보이는 무리들. 듣고있으니 꽤 잘한다.


옛 농업대학 도서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Boys, be ambitious!"의 주인공인 윌리엄 클라크박사 흉상.

설립 당시 초대 교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캠퍼스 풍경이 워낙 예쁘다보니 계속 감탄하며 걷게 된다. 

캠퍼스로 산책을 나온 듯 한 가족들도 눈에 많이 띈다.

아름다운 홋카이도대학 캠퍼스를 뒤로하고, 이제 신치토세 공항행 열차를 타러 갈 시간이다.

사요나라, 홋쿠다이(北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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