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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보잉 737 조종사가 되어보자 - 로테이트 시뮬레이션 센터 조종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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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조종사가 되어보자 - 로테이트 시뮬레이션 센터 조종사 체험

 

한때 에어라인 조종사를 꿈꿨던 나에게 조종실이라는 공간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빼곡한 스위치들의 느낌은 어떨지, 조종간을 잡고 돌리는 느낌은 어떨지 막연하게 상상해왔다. 요즘은 시뮬레이션 센터가 여러 곳 생긴 덕분에 이런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시뮬레이션 센터를 여러 곳 방문해봤는데, 이번에 방문한 로테이트 시뮬레이션센터는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비정상 절차에 추가 요금이 붙는다던가, 위치 재설정을 1~2번으로 제한하는 업체도 있는 반면 로테이트 시뮬레이션 센터는 비교적 자유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 뿐 아니라 B737기 객실도 꾸며져 있고 파일럿 유니폼도 구비되어 있어 단순한 조종체험을 넘어 아이들의 직업체험 장소로도 훌륭하다. 센터 곳곳을 깨알같이 꾸미고 있는 항공 관련 인테리어도 '항덕'의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다. 

 

김포공항 근처의 로테이트 시뮬레이션 센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면 된다. 

 

센터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맞이해주는 B737기 객실!

출입문도 열고 닫아볼 수 있고 실제 항공기와 똑같은 오버헤드빈, 서비스 카트도 준비되어 있어서 항공분야 진로를 꿈꾸는 아이들, 학생들의 직업체험 공간으로도 좋을 것 같다. 

 

센터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로테이트 시뮬레이션 센터'

인테리어도 무척 감각적으로 꾸며져있다.

 

센터 한편에는 C172(경비행기) 시뮬레이터가 자리하고있다. 실제 항공대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훈련용으로 쓰이고있는 장비라고 한다. 큼지막한 화면은 G1000라는 항법장비인데, 모의 장비가 아니고 실제 항공기에 들어가는 장비라고 한다. 

 

각 항공사 유니폼도 준비되어있어서 체험의 기분을 한 껏 들뜨게 한다ㅎㅎ

 

이번 체험의 메인인 737기 조종 체험. 모든 계기, 스위치들이 실제 조종실과 동일하고, 요크에는 유압이 적용되어서 실제 항공기를 조종할 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기장님과 동행했는데, 조종감은 실제 항공기와 70%~80% 정도 유사하다고 한다. 항공사 실기시험을 앞둔 지원자들도 이곳에서 각종 기동을 연습한다고...

 

모든 스위치들은 실제로 작동하는 스위치들! 비행기에 시동을 걸기 위해선 저 스위치들을 다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김포공항을 힘차게 이륙! 

 

측풍이착륙 훈련, 엔진고장 등 여러가지 훈련을 해본다. 역시 모니터만 보는 비행시뮬레이션 게임보다 실제 콕핏에 앉아서 직접 스위치를 만지며 비행하니 현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ㅎㅎ

비상상황에는 이거하랴, 저거하랴 정말로 정신이 없는데, 급박한 상황에도 절차대로 딱딱 움직이는 조종사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런저런 체험을 하다보니 예약한 4시간이 그야말로 훅 지나가버렸다.

비록 모의비행이긴 하지만 조종석에 앉아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쾌감은 직접 해본 사람만이 알 듯!

 

로테이트 시뮬레이션 센터는 실감나는 비행을 원하는 비행시뮬레이션 매니아와 파일럿을 꿈꾸는 미래의 조종사들, 그리고 자녀 직업체험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훌륭한 체험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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