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른아침, 이제 키타큐슈에 위치한 모지코라는 곳으로 향합니다.
비오고 춥고 해는 아직 안떴고... 거리에는 사람도 없고 ㅠㅠ 걷다가 갑자기 외로워졌던 ㅋㅋㅋㅋㅋㅋ
이른아침의 하카타역. 벌써 후쿠오카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지만 남은 일정이 있기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고쿠라행 쾌속열차! 출근시간이라서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ㅋㅋㅋ 할수없이 서서갔네요 -_-
하카타를 출발해서 40분정도 지나니 이런 한적한 전원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네요...날씨가 이렇게도 안도와주다니 ㅠㅠ
고쿠라역 도착. 고쿠라역에서 저 옆쪽 플랫폼에 있는 모지코행 일반열차로 환승합니다.
20분쯤 달려 모지코역 도착! 무척이나 오래된듯한 역이죠?
동글동글 귀엽게생긴 일반전철 ㅋㅋㅋ 신기했던 점은 전철 안에 화장실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일본열도를 이루는 4개의 섬중 모지코는 큐슈섬관 혼슈섬을 잇는 관문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현수교도 넣여져있고 시모노세키로 통하는 해저터널도 있지만 옛날에는 모지코항에서 배를 통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자연히 모지코도 큰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구요. 시간이 흐르며 시모노세키까지 열차나 도로로 빠르게 통할 수 있게 되자 모지코를 찾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오늘날의 모지코는 한산한 근교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웅장한 근대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과거의 영광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철도의 끝! 모지코는 모든 큐슈철도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입니다.
모지코역 바로 옆에 위치한 큐슈철도기념관!
일본 하면 '철도왕국'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철도교통이 발달했는데요,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열차들이 일본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JR큐슈에는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예쁜 열차들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큐슈철도기념관에는 과거 JR큐슈에서 활약했던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큐슈여행 중 꼭 들르고싶었던 장소 중 하나에요 ㅎㅎㅎ
입장료는 300엔. 입장료를 내면 요만한 입장권을 줍니다 ㅋㅋㅋ
입장하면 가장 먼저 증기기관차가 맞아줍니다ㅎㅎㅎ
앞머리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명패가 달려있네요~
관리가 잘되고있는지 전혀 녹이 안슬어있네요 ㅋㅋㅋ
옆쪽으로는 옛날에 활약했던 열차들의 운전실 부분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요건 EF30형 전기기관차 운전실이구요
이건 485계 특급열차 운전실. 생각보다 엄청 좁았던...
외부전시장에는 선로를 따라서 열차들이 쭉 전시되어있습니다.
무척 오래된듯한 이 기관차는 1942년 완공된 모지 - 시모노세키 해저터널을 운행하기 위해 제작된 기관차라고 하네요.
EF10은 차량 종류이고 그 뒤 35는 일련번호인듯!
그 뒤에 세워져있던 ED72형 기관차.
1964년에 처음 등장한 481계 특급열차. 오래된 열차인데도 빤짝빤짝하네요 ㅎㅎ
실내로 들어와봤는데... 60년대 열차라고는 믿기지가 않을정도에요..ㅋㅋㅋ
바닥도 반짝반짝해서 감히 발자국을 찍으면 안될것같은 ㅠㅠㅠ
'월광'열차. 이름이 참 예쁘죠?
하카타와 오사카 사이를 운행했던 열차인가봅니다.
유명한 침대열차 '블루트레인'열차도 전시되어있네요.
사진속 열차는 '후지'라는 명칭으로 큐슈의 오이타와 도쿄 사이를 운행했던 열차라고 합니다.
내부는 요렇게 생겼네요. 필요에 따라 의자도 되고 침대도 되는?
내부전시장으로 들어오면 만날수 있는 철도모형 파노라마. 하카타역을 보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과거 운행되었던 각종 열차의 명판도 전시되어있구요
40분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규모의 박물관이지만 워낙 보존상태도 좋고 해서 재밌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ㅎㅎㅎ
밖으로 나오니 어린이들이 기차를 직접 운전해볼수 있는 미니레일도 있네요.
큐슈에서 실제 운행되고 있는 열차의 축소판 모형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못봤습니다 ㅠㅠ 이놈의 날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