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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아드벡 위스키 4종 온라인 시음후기 - 텐, 언 오, 우거다일, 코리브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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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벡 위스키 4종 온라인 시음후기 - 텐, 언 오, 우거다일, 코리브레칸

 

네이버카페 '위스키꼬냑클럽'의 주최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일라 위스키인 '아드벡'의 온라인 시음회가 열렸다.

온라인 시음행사는 지난 번 글렌모렌지 온라인 시음회 이후 두 번째 참가!

 

[지난 글렌모렌지 시음회 후기]

 

글렌모렌지 5종 온라인 시음회 후기 - 오리지널/라산타/퀸타루반/넥타도르/투세일

네이버카페 '위스키코냑클럽'에서 주최하는 글렌모렌지 5종 온라인 시음회 후기입니다. 시음회는 처음 참여해보았는데요, 첫 시음회가 온라인 시음회라서 꽤 특이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오�

baik1120.tistory.com

 

아드벡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로, 특유의 피트(이탄)향과 독특한 풍미로 위스키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위스키이다. 혹자는 위스키 매니아의 종착지라고 표현하기도.

개인적으로 첫인상은 강렬한 피트향 때문에 '이게 뭐지?' 했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워낙 좋아하는 위스키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특별히 스코틀랜드의 아드벡 증류소와 실시간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 하여 많이 기대하고 있었던 시음회였다ㅎㅎ

 

오늘 시음하게 될 아드벡 라인업은 아드벡 텐, 아드벡 안 오, 아드벡 우거다일, 아드벡 코리브레칸으로 총 4종이다.

모니터에서는 한창 아드벡 위스키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는 중.

 

그리고 이번 시음회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ㅎㅎ 아드벡 로고가 레터링된 테이스팅잔도 함께 받게되었다.

나름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라고.

 

시음회는 ZOOM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되었다.

아드벡 증류소의 폴 말론이 각 라인업에 대한 테이스팅 노트와 각종 설명을 하면 한국어 통역이 이어지는 형식.

 

그럼 본격적으로 테이스팅 시작!

 

 

1. 아드벡 텐(Ardbeg Ten, 10년, ABV 46%) ★

첫 번째 위스키는 아드벡 엔트리급 위스키인 아드벡 텐.

 

향에서부터 피트향과 바다 향기가 확 퍼진다. 생선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시트러스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맛에서는 짭조름한 맛이 약간 느껴지는데, 덕분에 위스키에서 바다가 느껴진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일라의 풍경, 진녹색 이끼가 껴있는 절벽과 그 밑으로 쉴 새 없이 부서지는 파도,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갯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대는 그런 풍경이 생각나는 그런 위스키이다.

 

그 동안 피트위스키는 아드벡 텐을 주로 마셨는데, 역시나 익숙하고 좋다.

 

 

2. 아드벡 언 오 (Ardbeg An Oa, NAS, ABV 46.6%)

아일라 섬에는 '오'라는 이름의 곶이 있는데, 한 쪽은 거친 파도가 몰아치지만 곶의 반대쪽은 무척 잔잔하다고 한다. 이러한 오 곶의 대조되는 풍경을 위스키로 재현한 것이 이번에 시음할 '아드벡 언 오'.

 

3가지 오크통에서 각각 숙성한 후 '개더링 배트'라는 큰 오크통에서 추가숙성 시킴으로써 서로 다른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의 개성을 잘 조화시킨 위스키이다.

 

거칠고도 잔잔한 오 곶의 풍경처럼, 아드벡 언 오도 피트와 쉐리가 부드럽게 조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아드벡 특유의 강렬한 스모키함보다는 보모어처럼 은근하게 느껴지는 피트가 편안한 느낌.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만 그만큼 아드벡의 개성이 숨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3. 아드벡 우거다일 (Ardbeg Uigeadail, NAS, ABV 54.2%)

아드벡 위스키에 사용되는 물은 아드벡 증류소 근처의 '우거다일'이라는 호수에서 끌어온다. 이끼가 덮인 초원 한가운데 형성된 깊고 미스테리한 호수라는데, 이곳의 물은 피트를 가득 함유하고 있어서 아드벡 특유의 스모키한 풍미를 한 층 부각시켜준다고 한다.

 

이 우거다일 호수의 이름을 아드벡 우거다일은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피트함과 더불어 쉐리의 부드러움이 많이 느껴진다. 바로 전에 시음한 안 오의 경우는 조화를 위해 각 캐릭터의 개성을 줄였다면 우거다일의 경우는 피트와 쉐리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캐릭터가 모두 강하게 느껴진다.

 

훈연한 요리의 풍미도 느껴지고, 과일과 캬라멜의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운다.

 

 

4. 아드벡 코리브레칸(Ardbeg Corryvreckan, NAS, ABV 57.1%)

아일라섬 북쪽 바다에는 전설적인 소용돌이인 '코리브레칸'이라는 소용돌이가 있는데, 이번 위스키는 그 소용돌이의 이름을 딴 '아드벡 코리브레칸'. 프렌치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되었으며 57.1%의 고도수 위스키이다.

 

향이 워낙 강렬해서인지 테이스팅 잔에 코를 대고 향을 맡으면 목구멍 안쪽에서도 향이 느껴질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아드벡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나, 훨씬 복합적인 느낌을 받았다. 피트향과 초콜릿, 해초류의 아로마가 느껴졌으며 바닐라 향도 약간 느껴졌다. 스파이시함도 매우 강렬했고, 이름처럼 입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소용돌이가 치는 느낌이었다.

놀라웠던 점은, 57도나 되는 고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독하다는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다는 점...

 

시음회를 진행한 폴 말론은 에스프레소와 스테이크의 풍미도 느껴진다고 하였으나,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거기까지는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다.ㅠㅠ

 

 

4가지 라인업을 시음해본 후 개인적인 순서를 매기자면

1. 우거다일

2. 텐 & 코리브레칸

3. 언 오

순서로 매기고 싶다.

 

이후 QnA세션을 가진 뒤 준비된 설명은 모두 끝났고, 시음회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이 화상으로나마 건배를 외치면서 시음회를 마쳤다. 화면속에 계신 분은 위스키꼬냑클럽 대표이신 '재키'님.

 

이번 시음회도 역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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