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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엔트리 버번 위스키 추천 - 와일드 터키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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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버번 위스키 추천 - 와일드 터키 8년

스카치 위스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버번 위스키들.

스카치 못지않게 버번 위스키의 종류도 무궁무진한데, 오늘 소개할 와일드 터키는 엔트리급 버번 위스키 3대장 중 하나로 꼽히는 위스키이다. (나머지 두 개는 버팔로 트레이스와 메이커스마크)

 

와일드 터키는 켄터키주에서 1942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위스키이다. 현재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는 지미 러셀 & 에디 러셀 부자인데, 아버지인 지미 러셀은 버번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버번 위스키 업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한 때 가벼운 버번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던 시기에도 우직하게 정통 버번의 맛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와일드 터키, 한국어로 야생 칠면조라는 이름이 붙게된 사연도 재미있는데, 당시 증류소장이었던 토마스 맥카시가 친구들과의 야생 칠면조 사냥에 위스키 샘플을 가져갔고, 이를 맛본 친구들이 나중에 "그때 그 야생 칠면조 버번 (That wild turkey bourbon)" 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서 와일드 터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병 목의 스티커에는 마스터 디스틸러인 지미 러셀의 싸인이 장식되어있다.

Proof는 미국식 도수표기로, 숫자를 반으로 나누면 우리에게 친숙한 % 표기가 된다.

101Proof는 ABV 50.5%와 같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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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와일드 터키 101 제품이 무척 흔하게 보였었는데 이제는 101 대신 8년숙성 제품만 수입된다고 한다.

도수는 101프루프로 동일하지만 숙성년수가 길어져서 맛이 좀더 부드러워졌다.

 

라벨에는 간략한 제품 소개와 테이스팅 노트가 간략하게 적혀있다.

켄터키주의 석회암으로 정제한 물과 최고의 원료를 써서 증류한 원액을 악어가죽모양 캐스크에서 8년간 숙성시킴으로써 깊고 진한 맛을 선사한다고 한다.

 

[테이스팅후기]

 

버번위스키답게 바닐라향과 카라멜향이 물씬 풍겨온다. 오랫동안 흔들다가 향을 맡아보면 과일향 비슷한 향도 언뜻 느껴진다. 입 속에 머금어보면 고소한 맛이 나고, 혀에 착 감기는 느낌이 난다. 호밀함량이 높아서 씁쓸할까봐 걱정되었는데 씁쓸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목넘김은 101프루프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피니시에서도 고소한 바닐라향이 느껴진다.

 

정리하면, 와일드 터키 8년 버번은 부드러운 맛 덕분에 버번의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입문용으로도 좋을 것 같고, 부담스럽지 않은 데일리 버번으로도 훌륭한 선택이 될 듯!

 

와일드 터키 8년 (Wild Turkey Aged 8 Years, 70cl, 101Proof (ABV 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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