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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46/ETC

예술의전당 - 2014 퓰리처상 사진전 "Capture the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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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는 이야기

Capture the Moment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퓰리처상은 문학과 저널리스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상하는 상인데요,

퓰리처상 사진전에서는 각 시대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작품들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상당히 의미있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무더운 여름날 예술의전당 도착!





티켓은 성인 12000원, 학생 10000원, 어린이 8000원이구요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니다.




퓰리쳐상 사진전은 6월 24일부터 9월 14일 까지 개최된다고 하네요.

사진전은 두 곳의 홀에서 진행되는데요, 한 곳은 각 연대별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전쟁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전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 이므로 인상깊었던 작품 몇장만 소개해 드릴게요.

이 사진은 태평양 전쟁 당시 찍힌 사진 '이오지마의 깃발'입니다.

AP통신의 로젠탈이라는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인데요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섬을 점령한 미 해병대원들이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 모습입니다.

이오지마 전투는 태평양전쟁에서 가장 끔찍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2만명 이상의 일본군이 전사했고 6천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했을 정도로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후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사진기자인 로젠탈이 애초에 꽂혀있던 성조기가 너무 볼품없었기에

미군 해병대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극적으로 연출한 장면이라는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 한 장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큰 용기와 힘과 자부심을 얻게 되었다 합니다.




이 사진은 예전에 LIFE지 사진전에서도 본 사진이네요.

'사이공의 즉결처형'입니다.

사진 한 장의 파급력은 대단했습니다. 군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시민으로 보이는 남자의 머리에

망설임 없이 권총을 발사하는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되었고 반전 여론이 들끓게 되었습니다.

여론이 갈수록 거세어지자 결국 미군은 베트남에서 철수하였고 1975년 월남은 공산당에 패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사진에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있습니다.

권총을 발사한 군인은 로안이라는 경찰 국장이었습니다. 그의 밑에는 많은 부하들이 있었는데요

사진속에서 피해자로 그려지고있는 인물은 사실 로안의 부하와 그 가족들까지 무참히 살해한 베트콩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진실의 절반만을 이야기 할 뿐, 로안 국장은 이후 전 세계적에서 악인으로 비난받게 됩니다.

월남 패망 이후 그는 미국으로 망명하였지만 평생 기자들의 추적에 시달리다가 1998년 사망합니다.





'생명을 불어넣다'

불이난 건물에서 한 소방관이 아이를 구출합니다.

그러나 연기에 너무 오랜 시간 노출된 나머지 아이는 숨을 쉬지 않습니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소방관은 인공호흡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어린 생명을 다시 살리려고 노력하는 이 장면이 너무 찡하고 안타까웠던...




'코소보 탈출'

전쟁은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 사이도 갈라놓습니다.

사진작가 캐롤 구지는 코소보사태 당시 코소보를 탈출해 

알바니아의 난민캠프로 향하는 난민들 사이에서 취재중이었습니다.

캠프의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두살배기 아이는 자신의 조부모님에게 맡겨집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철조망 너머로 보내는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지...




2시간정도 관람했는데요, 둘러보며 숙연해지는 그런 사진전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점?

평일 낮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ㅠㅠ

줄서서 보던지 아니면 작품 몇개는 패스하고 넘어가야했던...

2시~5시가 제일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하니 그시간은 피해서 관람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작품 설명 글씨가 너무 작아서 멀리서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오디오 해설기를 대여해서 관람하시는 편이 훨씬 좋을듯해요.



공식 홈페이지 : http://www.pulitzerpr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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