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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가성비 갑 아이리쉬 위스키 - 제임슨 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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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싱글몰트 위스키의 매력을 느끼고 위스키에 대해 공부도 하고 여러가지 시음도 하는 등 위스키를 단순한 음주가 아닌 '취미'로써 즐기고 있다.

위스키 취미생활을 시작한지는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사실 그 전부터도 위스키를 즐기긴 해왔다. 요즘처럼 맛과 향을 즐기는게 아닌, 그저 온더락 잔에 얼음과 함께 홀짝이며 마시는게 전부였지만. 그렇게 위스키를 '막' 즐기던 시절에 많이 마셨던 위스키 브랜드가 바로 '제임슨'이다.

제임슨은 대형마트에서 무척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싼 맛에 자주 마시곤 했는데, 이후 로얄살루트나 발렌타인 21년 등 고급(?)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거쳐 싱글몰트 위스키 영역에 발을 들인 이후부터는 아무래도 제임슨에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나 싱글몰트 위스키는 가격대가 좀 있다보니 집에서 만만하게 마시기에는 살짝 부담이 되어서 저렴하게 데일리로 즐길만한 위스키가 필요해졌고, 문득 생각난 위스키가 바로 이 제임슨 스탠다드.

주류 할인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이 동네 이마트에서 29,8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구입했다. 같은 용량의 조니워커 블랙이나 시바스리갈 12년 같은 제품은 4~5만원 정도 하니 이정도 가격이면 무척 저렴한 셈.

보틀 디자인은 와인병을 연상시키는 호리호리한 디자인

 

700cl, ABV 40%이고 별도 숙성년수는 표기되지 않았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6년숙성이라는 문구를 본 것 같은데 아일랜드 기후로는 6년으로 택도 없지 싶은데...

 

캡은 코르크마개가 아니고 소주병처럼 비틀어서 여는 금속뚜껑이다.

 

글랜캐런 잔에 따라본다. 색깔은 금빛 + 꿀 느낌의 색깔. 색이 생각보다 꽤 진하다.

향을 맡아보니 달콤한 캬라멜 향과 곡식향이 주를 이루고, 그 와중에 쉐리의 느낌도 언뜻 느껴진다. (그러나 뭔가 조화롭거나 향긋한 향은 아닌 느낌... 에어링이 덜 된 탓도 있겠지만.)

맛은 일단 부드럽고 달달하다. 향을 맡으며 느꼈던 캬라멜, 곡식의 느낌이 입에서도 느껴지는 듯. 입에 잠시 머금고 있다가 삼키니 피니쉬는 고소한 향이 따라온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밸런스가 잘 잡힌 인상이다.

다만, 제임슨만의 이렇다할 개성은 살짝 부족하다는 생각. 맛은 부드럽고 달달했지만 살짝 밋밋한 감도 있었다. 튀는 구석 없이 무난한 맛이기에 하이볼이나 칵테일용으로는 제격이겠으나 위스키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심심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이 단점은 저렴한 가격이 시원하게 커버하고 있다. 제임슨 스탠다드는 대형마트에서 3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구할 수 있으므로, 무난하게 데일리로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또한 밋밋하다는 점은 달리 말하면 부드러우면서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의미도 되기에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입문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결론적으로, 제임슨 스탠다드는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그 동안 구입한 싱글몰트 위스키들이 나날이 바닥에 가까워지는게 아쉬웠는데 이제 훌륭한 데일리 위스키가 생긴 것 같다ㅎㅎ

제임슨 스탠다드 (NAS, ABV 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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