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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동유럽

동유럽여행 - 8. 체스키 크룸로프 : 아름다운 중세도시(2) (에겐베르그 / 체스키 크룸로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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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여행 - 8. 체스키 크룸로프 : 아름다운 중세도시(2)


점심은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식장인 에겐베르그 레스토랑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에겐베르그는 체스키 크룸로프만의 고유 맥주 브랜드인데, 레스토랑 바로 옆에 양조장이 있어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은 최상급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1L짜리 에겐베르그 필스너와 함께 믹스드 그릴(Mixed grill)이라는 요리를 주문했다.

돼지고기, 닭고기, 감자 등 다양한 종류의 그릴 요리를 한 접시에 담아서 나오는 요리인데, 배고픈 와중이라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먹어치워버렸다.

여기에 맥주까지 더해서 먹으니 금상첨화.


점심을 먹은 뒤 오후 투어를 마저 진행한다.

석회 벽 위에 벽화로 건물 질감을 표현한 모습이 인상적인 체스키 크룸로프의 골목길.


가끔씩 그림으로 그려진 가짜 창문들을 볼 수 있다.

중세시대에는 다양한 명목으로 백성들에게 세금을 거두어 들였는데, 그 중에 창문세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창문세는 건물의 창문 갯수만큼 세금을 걷어가는, 실로 악독한 조세 명목이었다.

집에 창문을 내고싶어도 세금이 부담이 되니 벽에 창문을 그림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체스키 크룸로프는 구석구석이 너무 예뻤다.

전체적인 모습으로 보나, 건물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보나 감탄사가 나오기는 마찬가지.


이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저 다리는 성 안의 골짜기를 건너는 다리인데, 저 난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고...

위에 올라가서 보면 아찔할 정도로 높다...ㅋㅋ


웅장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니 바위를 품고 지어진 듯 하다.


멀리 보이는 체스키 크룸로프성 탑


강과 절벽 위에 성이 지어졌으니 방어효과 하나는 톡톡히 누렸을 듯.


블타바강도 여유롭게 흘러간다.

이 물이 흐르고 흘러 프라하를 지나가고, 독일을 지나서 북해까지 흘러가게 된다.


이제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 입장!


종탑은 입장료를 내면 올라가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좁은 계단을 수백 개 올라가야 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고.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자태의 체스키 크룸로프 종탑


마을에서 봤던 것 처럼 성 안쪽의 건물도 벽돌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이와 같은 양식을 '스크라피토'양식이라고 한다.


명암 대비를 극대화 시킨 그림 덕분에 실제 벽돌보다 더 입체감있게 보인다.


성에 오르니 한 눈에 보이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 보자마자 '우와'하고 감탄하게 된다.

이래서 체스키 크룸로프에 오는구나.


아기자기한 마을, 그 마을을 감싸는 블타바강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운 체스키 크룸로프.



정말로 동화속 한 장면같은 모습. 어쩜 이렇게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예쁜건지


성에서 내려와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이발사의 다리'에 오니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배경에 두고 노래하는 모습이 여행의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려준다.


아쉽지만 이제 프라하로 돌아가야 할 시간.

반나절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지만 프라하에서 세 시간 거리를 달려와 구경할 가치가 있었다.

프라하에서 화려함을 보았다면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빨간 지붕의 집들, 울퉁불퉁 돌바닥, 유유히 흐르는 블타바강, 건물 벽을 채우고 있는 스크피라토 양식 등

유난히 마음이 따뜻해지던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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