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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동유럽

동유럽여행 - 1. 뮌헨 : 바이에른의 중심, 뮌헨을 향해 (학센바우어 / 호프브로이하우스 / 뮌헨 신시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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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며 '혹시나 취업 못하면 여행이나 가면 되지'라며 자기합리화를 하곤 했다.

면접연습을 하다가 플랜B라며 괜스레 여행동선을 상상하곤 했더랬다.

그리고 나는 두 회사의 최종면접에서 모두 낙방하고 말았다.

취준생의 심리라는 것이, 최종면접 문턱까지 오면 '아, 됐구나'라며 은근 기대를 걸게 된다.

지원한 회사의 연봉수준에 따라 미래 계획을 세워가며 김칫국을 들이키다가 탈락이라는 결과를 맞딱뜨리니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깨진 멘탈을 부여잡고, 자존감 회복이라는 명목 하에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행은 현실이 되었고, 2017년 발렌타인데이에 유럽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여행지인 뮌헨까지는 핀에어의 헬싱키 경유항공편을 이용했다.

 

 

 

 

 

 

 

 

 

유럽으로 갈 때 헬싱키를 경유지로 선택하면 경유로 인한 시간 손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루트 상에 헬싱키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부다비 같은 곳보다 거리상으로 훨씬 이득인 셈.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이 아닐지.

비행기에 오른 뒤에는 지긋지긋한 장거리비행이 기다리고 있지만 탑승교를 건너는 순간만큼은 무척 설렌다.

 

한국 안녕! 한 달 뒤에 다시 만나.

 

중국, 몽골을 거쳐 눈덮인 시베리아 평원 위를 날아가는 중.

서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9시간 내내 해가 떠있다.

 

지루한 비행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창 밖으로는 헬싱키 시내와 공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 도착!

입국수속 후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설렁설렁 공항 구경을 해본다.

헬싱키 공항은 한국인 환승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안내판에 한국어도 병기되어있다.

공항이 그닥 크지 않아서 환승시간 때문에 가슴졸일 필요가 없고, 아담한 크기에 비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여러 모로 편리하다.

 

헬싱키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뮌헨을 향해 이륙!

 

뮌헨 공항에 도착.

뮌헨 공항에서 뮌헨 시내까지는 '루프트한자 익스프레스 버스'를 이용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타는 곳은 공항 터미널 내의 표지판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드디어 바이에른 주의 중심, 뮌헨 도착!

Hauptbahnhof(hbf)는 중앙역이라는 뜻으로, 수많은 국내, 국제 열차가 착발하는 곳이다.

독일의 웬만한 대도시에는 이 중앙역이 하나 쯤은 있다고...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독일식 족발요리인 '슈바인학세'를 먹으러 나섰다.

맛집을 검색해보다가 찾은 곳은 마리엔광장에 위치한 학센바우어.

이 때가 여덟 시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세 시 정도였는데, 아직 시차적응 못한 신체리듬 탓에 입맛이 전혀 없었다.

메뉴판에 적인 '1/2 Pork Knuckle'을 보고 양이 반 정도로 적은 메뉴겠거니 하고 주문했는데 웬걸, 두 명이서 겨우 먹을 만한 양이 나왔다.

알고 보니 1/2라는 숫자가 1인분 절반이 아니라, 돼지 앞발의 절반을 통째로 요리한 것.

결국 반 넘게 남겼다고 한다....

 

배는 터질 것 같지만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맥주를 안 마실 수는 없지. 

그렇게 향한 곳은 뮌헨의 명물 호프인 '호프 브로이 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분위기에 입이 떡 벌어진다.

중세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브라스밴드의 연주가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다.

수백 명의 손님들이 1리터 짜리 맥주를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넓은 실내를 가득 채운다.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뮌헨의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 온 듯 들뜨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생맥주를 시키면 1리터자리 잔에 담겨져서 나오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초췌한 몰골은 일단 모자이크ㅋㅋㅋ

 

다음날 아침, 퓌센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전에 뮌헨 도심을 한바퀴 산책해본다.

무척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역시 독일은 독일이구나 싶었다.

 

뮌헨 올드타운으로 들어가는 관문

 

뮌헨의 랜드마크인 프라우엔 성당. 두 탑이 대칭을 이루는 구조인데, 보수공사중이라 한 탑은 천막에 가려져있었다.

 

 

드디어 마주한 뮌헨 신시청사!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무척 웅장하다.

고풍스러운 외관 탓에 많은 사람들이 시청은 따로 있고, 이곳은 그냥 문화재라고 오해하곤 한다고...

 

멋들어진 고딕 양식. 이런 건물에서 업무를 본다면 무슨 기분일까?

 

 

 

창틀 하나하나, 기둥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무척 섬세하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마주친 마이클 잭슨 추모벽.

이곳에 무슨 사연이 있을지~

 

슬슬 기차를 타러 중앙역으로 걷기 시작.

눈에 들어오는 모든 건물들이 고풍스러워서 계속 감탄하게된다.

 

 

이제, 백조의 성이 있는 퓌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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